“난중일기에서 현장 체험까지…황금독서클럽, 충무공 정신 되새기다”

역사 유적지에서 펼쳐진 지식과 성찰의 여정

‘충무공 리더십’ 오늘을 비추다…독서와 토론이 이끈 감동

‘광명 인간’을 위한 실천형 독서운동, 전국으로 확산 예고

 

 

 

2025년 6월, 대한민국 남단의 항구 도시 통영에 특별한 발걸음이 모였다. 지식공동체 ‘황금독서클럽’ 소속 회원 3,000여 명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를 순례하는 대규모 탐방 행사를 개최한 것이다. 이들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위기 속에서 공동체의 미래를 밝힌 영웅의 정신을 되새기고, 역사에서 오늘을 읽어내는 독서와 토론의 현장 체험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상생방송과 증산도가 공동 기획하고, ‘광명 인간’ 구현이라는 철학 아래 역사 인물의 삶을 되짚는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탐방의 중심은 이순신의 리더십—난중일기의 기록과 조선 수군의 투혼, 그리고 백성을 향한 애민정신이었다. 지금의 한국 사회가 마주한 위기 속에서 과거의 지혜가 던지는 메시지를 찾는 여정이 통영에서 시작되었다.

 

탐방의 첫걸음은 한산도 제승당에서 시작됐다.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이 왜군을 상대로 결정적 승리를 거둔 한산대첩의 지휘소로, 충무공의 전술적 지혜가 담긴 장소다. 회원들은 해전의 지형과 배치도를 확인하며 ‘지형을 읽는 리더의 눈’을 배웠다. 이어지는 일정은 삼도수군통제영, 그리고 그 중심이 되는 세병관에서 진행됐다. 이곳은 조선 수군의 총지휘 본부로, 통제사들이 왕명을 대신해 나라를 수호한 상징적인 공간이다.

 

참가자들은 충렬사에도 들러 이순신 장군의 위패에 헌화하며 애민정신을 기렸다. 300년이 넘는 제향의 역사가 이어진 이곳에서, ‘국가는 백성과 함께 존재한다’는 충무공의 정신을 깊이 느꼈다. 마지막으로 미륵산 정상에 오른 이들은 드넓은 한려수도를 조망하며, 물리적 고도와 정신적 고양이 교차하는 체험을 마주했다.

이번 행사의 백미는 조별로 진행된 ‘난중일기’ 독서 토론이었다. 탐방 전 미리 읽은 「난중일기」 속 기록들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은 충무공의 고뇌와 신념, 그리고 당시의 위기 대응 방식을 깊이 성찰했다. “장군은 칼이 아니라 마음으로 싸웠다”, “공동체를 위한 헌신이 진짜 리더십이다” 등 조별 토론의 주요 논의는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 오늘날 현실로 이어지는 메시지를 도출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리더십의 위기를 체감하는 이들에게 충무공은 전쟁의 영웅이 아니라, 방향을 잃은 시대에 나침반이 되는 인물로 재조명되었다. 참가자들은 “이순신은 단지 장군이 아니라, 무너지는 공동체를 다시 일으킨 민심의 리더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는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의 시민들이 참가해 현장의 감동을 더했다. 특히 드론으로 촬영한 집단 사진과 세병관 앞에서의 조별 기념촬영은 공동체의 결속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한 참가자는 “책 속에서만 보던 이순신의 유적지를 직접 밟으니 감회가 새롭다”며 “충무공의 결기와 통찰이 지금 우리 삶에도 커다란 울림을 준다”고 소감을 전했다.

탐방이 진행된 날 통영 하늘에는 커다란 햇무리가 행사장을 감싸며 장관을 이뤘다. 이를 본 참가자들은 “이순신 장군이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 것 같다”며 경건함을 감추지 못했다.

 

 


 

작성 2025.06.25 00:16 수정 2025.07.2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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