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끝없는 내홍 속 위기 고조

선거 패배 이후에도 반복되는 무감각과 무책임

대선 참패·탄핵 사태에도 계파 싸움


<사진: AI image. antnews.>

쇄신 없인 미래 없다.

지지율 21%로 추락한 국민의힘은 20256, 대선 참패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파면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도 여전히 혼돈 속에 빠져 있다.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의 절반 수준인 21%까지 곤두박질쳤으며, 국민의 신뢰를 잃은 정당은 내부 갈등과 무기력으로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당권 다툼과 계파 싸움에 몰두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태는 반성과 쇄신은 커녕 국민에 대한 배신에 가까운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6·3 대선에서의 참패는 국민의힘이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는 명백한 경고였다. 그러나 당은 이를 외면한 채 내부 갈등에 빠져들었다.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간의 혁신위원회 설치를 둘러싼 이견은 당의 방향성을 정하지 못한 채 공회전만 거듭하고 있다.

 

친윤계와 친한동훈계로 나뉜 계파 싸움은 당을 분열시키며, 의원들이 당의 미래보다 자신의 정치적 생존에 더 관심이 많음을 보여준다. 송언석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드러난 프레임 전쟁은 당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중립을 자처하며 표를 끌어모았던 송 의원이 윤석열 정부 당시 범친윤계로 분류된 인물이라는 점은 아이러니로 비춰진다. 대선 패배 후 중도층과 수도권 민심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음에도, 당은 여전히 대구·경북(TK) 중심의 보수 강경파에 휘둘리고 있다.

 

이는 국민의힘이 국민 전체를 대변하기보다는 특정 지역과 강성 지지층에 기대려는 구태를 반복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국민의힘은 더 이상 당원이 주인이 아니라 국회의원 배지가 주인인 정당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75만 당원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소수의 강성 의원들이 당의 방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대선 패배 후 반성과 책임 추궁 대신 서로를 향한 비난과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5대 당 개혁안은 혁신의 첫걸음이 될 수 있었으나, 당내 반발과 계파 갈등 속에 묻혀버렸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에서 당은 단일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분열상을 노출했다. 일부 의원들은 탄핵 반대 집회를 주최하며 강성 지지층에 영합했고, 다른 이들은 침묵으로 책임을 회피했다.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등 주요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수 의원들이 본회의를 퇴장하며 투표를 거부한 행태는 국민에 대한 직무유기로 비판받는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으로 규정하고 해산 심판을 청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2·3 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를 방조했다는 비판은 국민의힘이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한 세력으로 비칠 수 있는 위험한 지점에 놓였음을 보여준다.

 

조응천 전 의원은 내란 특검법 통과로 국민의힘 고위 인사들이 수사 대상에 포함되면 당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그래도 선전했다며 대선에서 41.2%의 유권자 지지를 받았다는 점을 내세우며 위안을 삼고 있다. 이는 민주주의를 파괴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변명으로, 현실과의 괴리를 드러낸다.

 

국민의힘은 뼈를 깎는 쇄신 없이는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그러나 현재의 행태는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며 스스로 소멸의 길로 몰아가고 있다. 청년 정치인을 키운다는 노력은 소비하고 버리는데 그쳤고, 당의 비전과 철학은 실종된 지 오래다. 국민의힘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계파 갈등을 넘어 진정한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힘 해체론은 단순한 비판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금 정신을 차려야 한다. 국민은 무기력과 분열로 점철된 정당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당의 뿌리부터 다시 세우는 각오로 쇄신에 나서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밖에 없다.



작성 2025.06.21 08:14 수정 2025.06.2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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