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보디빌딩협회 산하 팀 ‘그린핏코리아’는 ‘2025 IFBB 아시아선수권대회’. 이 무대에 광주시의 이름을 단 선수들이 전례 없이 대거 출전했다.
광주시보디빌딩협회 산하 팀 ‘그린핏코리아’는 현 경기도보디빌딩협회 정병선회장이이 전력분석가로 국가대표 보디빌더 3명(배철형, 임성재, 이진우·상비군)을 대회에 참가한다.
배철형 선수는 처음부터 무대를 꿈꾸던 선수는 아니었다. 군복무 시절 축구를 하며 몸싸움에서 밀린 경험이 운동의 출발점이었다.
“주말마다 축구를 했는데, 몸싸움에 밀리는 게 너무 싫었어요. 그래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는데, 몸이 바뀌고 체력이 좋아지면서 보디빌딩에 빠져들었죠.”
보디빌딩은 외형만의 싸움이 아니다. 그는 누구보다 훈련량과 심리적 압박을 잘 안다.
“광주시 대표로 도민체전, 국가대표로 국제무대에 나갈 때마다 성적에 대한 부담이 크죠. 하지만 내가 사는 지역과 조국을 빛내는 일이라는 자부심으로 버팁니다.”
그의 목표는 뚜렷하다.
“도민체전 금메달, 그리고 국제대회 금메달까지. 두 개 모두 목에 걸겠습니다.”
하루 평균 4~5시간 훈련에, 웨이트 3시간, 유산소 2시간, 포즈 연습까지 쉼 없는 반복이다.
“보디빌딩은 심미성이 평가 기준이다 보니 포즈가 정말 중요합니다. 하루 1시간 이상은 꼭 포즈에 투자해요.”
“왜소함에서 국가대표로…몸보다 일상이 더 힘들어요”
임성재 선수는 체격 콤플렉스를 극복하려 시작한 웨이트 트레이닝에서 보디빌딩의 세계를 만났다.
“왜소한 체형을 바꾸고 싶어서 웨이트를 시작했어요. 그러다 자연스럽게 선수에 도전하게 됐고, 결국 국가대표까지 오게 됐습니다.”
훈련보다 더 힘든 건 ‘훈련 외의 시간’이다.
“운동도 물론 힘들지만, 사실 일상 속 절제가 훨씬 어렵습니다. 식단, 수면, 루틴까지 전부 통제해야 하니까요.”
하루 평균 5~6시간 훈련, 특히 포징 연습의 중요성을 그는 누구보다 강조한다.
“몸이 아무리 좋아도 포징을 잘 못하면 지는 경기입니다. 실제로 그런 경우를 자주 봤어요. 포징은 경기력의 절반 이상이라고 생각해요.”
그의 목표는 단순하다.
“내 체급에서 압도적인 선수가 되는 것. 누구도 이기기 어려운 선수로 남고 싶습니다.”
“상비군도 대표다”…무대 뒤에서 조용히 준비하는 ‘진짜 전사’
이진우 선수는 이번 대회에 국가대표 상비군 자격으로 참가했다. 주전이 아닌 예비전력이지만, 훈련과 책임감은 결코 다르지 않다.
“상비군은 대기조가 아니라 언제든 실전에 투입되는 준비된 전사입니다. 주전과 똑같이 훈련하고 있어요.”
그 역시 매일 5시간가량 웨이트, 유산소, 포즈 훈련을 반복한다.
“언젠가 내 이름이 불릴 그 순간을 위해 지금도 조용히 싸우고 있습니다.”
보디빌딩을 시작한 계기는 단순한 체형 개선이었지만, 무대를 접한 이후 그는 완전히 달라졌다.
“내가 지금 조용히 준비하고 있어도, 결국 무대에 설 그날은 반드시 옵니다. 국가대표는 호명되는 순간이 아니라 준비된 사람에게 주어지는 이름입니다.”
이번 파견은 단순히 한 팀의 성과가 아니다. 지역 기반 보디빌딩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장면이기도 하다.
정병선 전력분석가는 “그린핏코리아는 선수 개인의 근성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팀”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에서 세계로 나아가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가대표를 배출한 팀, 그리고 매일 거울 앞에서 조국을 떠올리는 선수들. 그들의 포즈 한 컷, 근육 한 줄이 대한민국을 증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