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신천동. 도시의 북쪽 끝자락에 있는 이곳에서 독특한 창작 공간이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름 하여 ‘아티그라스 (주)풀잎사랑’. 이름만 들어도 식물과 예술이 어우러진 분위기가 느껴지는 이곳은, 그저 공방이 아니다. 꽃과 흙, 그리고 붓과 물감이 만나 정서적 치유와 창의적 표현을 이끌어내는 특별한 ‘융합 예술 공간’이다. 이 공간의 주인공, 천은경 대표는 원예와 미술이라는 전혀 다른 듯 보이는 두 분야를 절묘하게 연결하며, 누구나 쉽게 예술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다.
![]() ▲ 아티그라스 (주)풀잎사랑 천은경 대표 © 아티그라스 (주)풀잎사랑 |
천은경 대표는 이 공방을 자신이 운영하는 원예 브랜드 “풀잎사랑의 외부 사업 브랜드” 라고 소개했다. “풀잎사랑은 저희의 원예 전문 브랜드예요. 근조 화환, 꽃바구니, 분갈이 같은 전통적인 원예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죠. 아티그라스는 이 풀잎사랑 본점에서 파생된 형태로, 미술과 원예를 결합한 복합 예술 활동을 중심으로 운영 되고 있어요.”
![]() ▲ 사진 © 아티그라스 (주)풀잎사랑 |
‘아티그라스’에서는 단순한 미술 교육이 아닌, 꽃과 식물, 자연재료를 활용한 창의적 예술 활동이 이뤄진다. 화분에 그림을 그린 뒤 식물을 심는 수업, 흙으로 바탕을 만들고 꽃을 심는 독창적인 수업 등은 아티그라스만의 대표 콘텐츠다. 단순한 체험을 넘어서 창의력과 감성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 ▲ 사진 © 아티그라스 (주)풀잎사랑 |
무엇보다 천 대표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어야 진짜 예술”*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운영 철학을 정립했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연령대에 제한 없이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어요. 어린이 프로그램부터 시니어 대상 원예 미술 수업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죠. 무언가를 만들어낸 성취감은 나이와 관계없이 모두에게 의미가 있어요.”
▲ 사진 © 아티그라스 (주)풀잎사랑 |
지금의 공방이 있기까지는 꽤 긴 여정이 있었다. 천 대표는 2018년부터 미술 사업을 시작했고, 어느덧 8년째 이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러던 중 시어머니가 운영하시던 1천 평 규모의 화원이 눈에 들어왔다.
“야외 미술 수업의 장점은 분명하지만, 현실적인 제약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화원이라는 특별한 공간을 활용 했고, 직접 경험해보니 기대 이상으로 좋았어요. 꽃과 미술,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지며 엄청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 사진 © 아티그라스 (주)풀잎사랑 |
시작은 단순했다. 화원의 한쪽 편에서 미술 수업을 시작해본 것. 하지만 그 경험이 천 대표에게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다. 마을 벽화 사업, 화분 디자인, 조형물 제작 등 다양한 지역사업에서 예술과 원예의 융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체감하게 된 것이다. 그때부터 그는 단순한 체험 활동을 넘어, 지역 커뮤니티와 연계된 문화 사업으로 공방을 성장시키기 시작했다.
![]() ▲ 지역부스 참가 © 아티그라스 (주)풀잎사랑 |
현재 아티그라스에서는 공방 수업뿐 아니라 다양한 외부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복지센터, 장애인기관, 청소년 센터 등과 협업해 키트 제작 및 출강 수업을 진행하며, 키링 만들기, 캘리그라피, 화분 공예, 백드롭 페인팅 등 손과 마음이 함께 움직이는 창의 수업이 이어지고 있다.
![]() ▲ 사진 © 아티그라스 (주)풀잎사랑 |
“저희는 특히 키트 사업에 집중하고 있어요. 이는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누구나 집에서 쉽게 예술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고 있는 거죠. 이 키트를 통해 예술 경험이 공간의 제약 없이 널리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어요.”
![]() ▲ 아티그라스 키트 © 아티그라스 (주)풀잎사랑 |
또한 원데이 클래스도 상시 운영되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평소에는 자유 신청을 받고, 크리스마스, 어린이날 같은 특정 시즌에는 연령별 맞춤 클래스를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두가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며 창작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 ▲ 사진 © 아티그라스 (주)풀잎사랑 |
천 대표는 공방 운영을 통해 단순한 미술 교육 이상의 가치를 느낀다고 한다. “가끔 아이들이 수업 도중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창작 해낼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정말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너무나 큰 보람을 느끼죠.”
그뿐 아니라, 따로 부탁하지 않아도 SNS에 후기를 올려주는 고객들을 볼 때면 큰 감동을 한다고 한다. “그런 후기를 보면 ‘내가 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더 잘하고 싶다는 동기가 생기죠.”
그녀는 아티그라스를 단순한 창작 공간이 아닌, 정서적 치유의 장으로 만들고자 한다. 특히 정서적으로 돌봄이 필요한 이들에게 예술이 주는 치유의 힘을 더 많이 전달하고 싶다고 말한다.
![]() ▲ 사진 © 아티그라스 (주)풀잎사랑 |
천 대표가 꿈꾸는 아티그라스의 미래는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다. 사회적 약자도 부담 없이 예술을 누릴 수 있는 공정하고 따뜻한 시스템 구축, 그것이 그녀의 진짜 목표다.
“사실 꽃이 비싸요. 미술 재료도 비싸고요. 그래서 현재는 아무래도 여유 있는 분들이 주로 수업을 받으세요. 저는 이걸 좀 더 많은 사람이, 특히 취약계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지역 지원 사업이나 사회적 기업 시스템을 통해 운영비와 재료비를 낮추고, 나아가 무료 수업도 운영할 수 있었으면 해요.”
이러한 계획 속에는 더 큰 사회적 비전도 담겨 있다.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고 싶어요. 강사로 활동하며 경제적으로 자립할 기회를 드리고 싶습니다.”
![]() ▲ 아티그라스 (주)풀잎사랑 입구 및 내부 전경 © 아티그라스 (주)풀잎사랑 |
천 대표는 앞으로도 사람들의 일상에 예술의 작은 불씨를 심는 일을 계속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고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희는 누구나 쉽게 예술을 접하고, 무언가를 만들어보며 행복과 자신감을 느낄 수 있는 키트를 만들고 있어요.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이 이 경험을 함께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해요.”
▲ 아티그라스 (주)풀잎사랑 외부 전경 © 아티그라스 (주)풀잎사랑 |
울산의 한 공방에서 시작된 ‘꽃과 예술’의 여정은 이제 지역 사회를 품고, 세대와 계층을 넘나드는 진정한 예술의 나눔으로 확장되고 있다. 아티그라스는 단지 그림을 그리고 꽃을 꽂는 공간이 아니다. 그곳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과 창의력을 발견하고, 삶에 작은 기쁨을 다시 채워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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