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에서 에어컨을 틀었는데 퀴퀴한 냄새가 납니다. *
* 히터를 켰더니 이상한 냄새가 올라와요. *
* 신생아나 어린자녀등 호흡기가 약하고 예민한분들이 이용하는 차량은 더욱 신경써서 관리해야 하는곳!!
자동차 운전자들이 자주 경험하지만, 정작 어디서 문제인지 몰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의 핵심은 ‘공조기 내부 오염’이다. 자동차는 운전자의 건강과 직결된 밀폐된 공간이며, 그 안에서 호흡하는 공기의 질은 차량 관리의 중요한 척도다. 그 숨은 공간, 공조기 내부를 들여다보고 청소해주는 전문가가 바로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에바크리닝’을 운영 중인 전병현 대표다.
 ▲ 에바크리닝 전병현 대표 |
그는 7년째 한결같이 차량의 공조기 내부, 일명 ‘에바포레이터’(Evaporator)를 정밀하게 청소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의 일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작업 후 고객들은 말한다. “이제 숨 쉴 때 느껴지는 냄새가 다르다”고.
전 대표는 원래 외식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꽤나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는 요식업 회사 중간 간부였지만, 그는 새로운 전환점을 찾고자 했다.
“당시 요식업을 하면서도 늘 불안했어요. 시장 흐름이 하향세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었죠.”
▲ 전후 사진 © 에바크리닝 |
그 무렵 그는 평소 관심이 많았던 자동차 정비 분야를 다시 떠올렸다. 그리고 기존의 세차나 광택, 덴트 등의 포화된 시장보다 ‘전문화’될 수 있는 영역을 탐색했고,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차량 내부 공조기 클리닝이었다.
“가정용 에어컨은 매년 청소하면서도, 차에 있는 공조기는 대부분 방치돼 있더라고요. 그런데 차는 오히려 더 밀폐된 공간이라 훨씬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이 분야에 가능성이 있다고 느꼈어요.”
▲ 전후 사진 © 에바크리닝 |
그는 망설임 없이 요식업을 정리하고 차량 공조기 크리닝 전문 교육을 이수했다. 전국의 시공 사례를 분석하고, 직접 구조도를 보며 공부를 거듭한 끝에 ‘에바크리닝’이라는 출장 전문 브랜드를 시작했다.
‘에바크리닝’의 가장 큰 특징은 ‘출장 서비스’라는 점이다. 남양주를 거점으로 서울, 경기 전역까지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직접 찾아간다.
▲ 전후 사진 © 에바크리닝 |
“처음엔 고정 매장이 있어야 믿음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고민했어요. 하지만 고객이 주차만 가능한 공간이 있다면 어디든 찾아가는 것이 훨씬 편하고 접근성이 좋더라고요. 무엇보다 이 서비스 자체가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고객 곁에서 직접 보여주는 게 중요했어요.”
▲ 사진 © 에바크리닝 |
작업 시간은 차종과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1~3시간 가량 걸린다. 에바포레이터 청소는 단순히 청소기나 약품으로 뿌리는 방식이 아니다.
전 대표는 “단순히 분사 방식으로 끝내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이라며 “내시경 카메라로 실제 오염 상태를 확인하고, 분해 가능한 구조는 분해하여 확실히 청소한 뒤 다시 조립한다”고 강조한다.
 ▲ 전후 사진 © 에바크리닝 |
작업에는 오랜 경험에서 비롯된 감각이 필요하다. 국산차는 브랜드별로 구조 차이가 있고, 수입차는 더 복잡하다. "포르쉐, BMW, 벤츠, 아우디 등은 부품 구조나 분해 방식이 제각각이에요. 사전에 자료를 보고 외워야 하고, 가능하면 폐차장에서 미리 분해해보는 실습을 하기도 합니다. 기술이 아니라 태도와 노력의 문제예요.”
▲ 작업 차량 사진들 © 에바크리닝 |
시장에서 에바크리닝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수많은 업체가 나온다. 그렇다면 전 대표가 자부하는 ‘에바크리닝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시공 후의 지속력, 즉 유지 기간이 가장 큽니다. 단순히 냄새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조기 내부 상태가 얼마나 오래 깨끗하게 유지되느냐가 핵심이에요. 약품의 선정부터 세척 방식, 건조 처리까지 모든 과정에서 미세한 차이가 큰 결과를 만듭니다.”
▲ 전후 사진 © 에바크리닝 |
그는 고객 리뷰를 보면 가장 기분이 좋은 말로 “시공 후 몇 달이 지나도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말을 꼽는다.
또 하나, 고객 응대에서도 그는 확고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 어떤 경우든 책임을 끝까지 지는 것이다.
“작업 후 고객님께서 에어컨에서 냄새가 난다고 하신 적이 있어요. 다시 찾아가
확인해보니, 고객님이 차량 사용중 커피라떼를 흘린후 우유가 부패하면 발생한 악취가 유입되어 생긴 오해였습니다. 그래서 확인시켜 드린후 그 부분 클리닝을 무상으로 진행해드렸습니다. 결국 그 고객님은 제게 가족, 지인, 회사 동료까지 소개해주시더라고요.”
▲ 사진 © 에바크리닝 |
에바크리닝의 핵심은 ‘보이지 않는 부분’을 다룬다는 데 있다. 그렇기에 고객은 기술자에게 전적인 신뢰를 보낼 수밖에 없다. 전 대표는 이 무게를 잘 알고 있다.
“공조기 내부는 차주도, 일반 정비사도 쉽게 확인할 수 없어요. 그걸 제가 만진다는 건, 보이지 않는 곳까지 책임지겠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공부해야 합니다.”
 ▲ 전후 사진 © 에바크리닝 |
그는 지금도 새로운 차량의 구조도를 알아두기위해 공부를 합니다. 특히 자료가 없는 신형 수입차량 같은건 잘아는 폐차장 사장님께 문의드려 사고로 폐차장 입고된 것이 있으면 찾아가서 분해 연습을 하기도합니다. 단순 반복이 아니라, 계속 진화하고 변화하는 구조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이다.
“예전엔 카센터에서도 ‘에바크리닝이 뭐냐’고 하셨지만, 요즘은 직접 요청이 오기도 합니다. 수입차량 딜러나 중고차 판매업체에서도 연락이 오고요. 그래도 저는 기술자는 결국 정직함과 실력이 생명이라 생각합니다.”
▲ 사진 © 에바크리닝 |
전 대표는 인터뷰 말미, 고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장 큰 바람을 이렇게 말했다.
“고객이 제 이름을 보고 ‘이 사람한테 맡기면 돼’라고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믿음 하나로 찾아주시는 분들께 실망을 드리지 않는 것이 제가 지켜야 할 가장 큰 원칙입니다.”
그는 오늘도 내시경 장비와 분해 도구를 들고 고객을 찾아간다. 시공이 끝난 뒤 차 안을 가득 채우는 상쾌한 공기, 그리고 고객의 만족스러운 미소가 그의 보람이다.
▲ 에바크리닝 전병현 대표 |
자동차 공조기 크리닝. 여전히 생소한 이름이지만, 그 분야에서 전병현이라는 이름은 점점 더 확실하게 기억되고 있다. 그의 땀과 기술, 그리고 책임감은 남양주시를 넘어 더 많은 고객의 ‘숨 쉬는 공간’을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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