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도민 기부금을 활용해 저출생 극복과 아동 돌봄 격차 해소에 나선다.
경북도는 지난해 도민들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한 저출생 극복 성금 41억 원 가운데 17억 원을 활용해 아이 돌봄 인프라 강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주요 사업은 ▲이동식 장난감도서관 ▲찾아가는 놀이터 ▲노후 장난감 교체 등이다.
이번 사업은 경북도 전역에 고르게 육아 자원을 배치해 아이들의 신체·정서 발달을 지원하고, 양육자들의 부담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동식 장난감도서관’은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된다.
장난감도서관이 부족한 북부권 읍·면 지역을 대상으로, 전용 버스를 개조해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순회한다. 대여한 장난감은 가정 또는 돌봄기관에서 14일간 이용할 수 있다.
경북도는 광역지자체 중 면적이 가장 넓은 만큼, 농어촌 지역 아이들의 놀이권과 발달권 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장난감도서관의 노후 장난감 교체 및 위생 환경 개선도 진행된다.
회원 수는 약 1만 9,400명, 월 평균 이용 횟수는 1만 8,000회에 달하는 등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도는 나이별·용도별 인기 장난감을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소독기와 세척기 등을 통해 쾌적한 이용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찾아가는 놀이터’ 사업은 올해도 확대 운영된다. 놀이 인프라가 부족한 취약지역을 직접 찾아가 5월부터 11월까지 도내 16개 시군, 총 30개 기관을 대상으로 창의적 놀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올해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4개의 특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동형 체험 놀이 ‘프리플레이버스’ △자연 속 생태 체험 ‘숲성장캠핑’ △아동 참여형 공연 ‘인성감성 뮤지컬’ △스토리텔링 기반 창작놀이 ‘원시인, 놀이꾼, 예술꾼, 이야기꾼’ 등이다.
경북도는 특히 올해 산불 피해 지역과 아동양육시설 등 돌봄 취약계층을 우선 대상으로 포함해, 정서적 회복과 치유의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엄태현 경북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따뜻한 정성을 모아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도민 기부금이 저출생 대응의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촘촘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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