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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아&카워시 이은재 대표  © 다이아&카워시

*한국소비자산업평가 23년 세차부문 우수

*25년 디테일링부문 우수 2회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에서 ‘다이아&카워시’는 겉보기엔 평범한 스팀 세차 전문점처럼 보일 수 있다. 눈에 띄지 않는 한 작업장이 조용히 문을 연다. 하지만 이곳을 다녀간 고객들의 평가는 결코 조용하지 않다. ‘믿고 맡길 수 있는 곳’, ‘차를 새 차처럼 돌려주는 곳’, ‘마음까지 닦아주는 세차장’ 등 찬사가 이어진다.

바로 스팀세차 전문업체 ‘다이아&카워시’, 그리고 그곳을 8년째 운영해온 이은재 대표의 이야기다.

“제가 만족할 때까지, 고객 차를 절대 쉽게 끝내지 않습니다.”
짧은 말 한마디에 담긴 이 대표의 철학은 단순한 기술 이상의 ‘정성’과 ‘철학’을 담고 있다.

“사실 처음엔 저도 몰랐어요. 이게 제 길이 될 줄은요.” 이은재 대표는 이 일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말했다.

세차를 업으로 삼기 전, 그는 오히려 ‘차를 아끼는 한 사람의 소비자’였다. 직장생활 중이던 시절, 쉬는 날이면 셀프세차장을 찾았다. 그 당시만 해도 셀프세차장이 지금처럼 잘 갖춰져 있지 않았기에, 먼지가 날리는 바람 속에서도 몇 시간을 꼼꼼히 세차하곤 했다.

“환경도 안 좋고, 장비도 불편했는데도 이상하게 깨끗하게 안 닦이면 기분이 안 좋더라구요. 그때 깨달았어요. ‘아, 이게 나한테 맞는 일이구나’ 하고.”

그렇게 차량을 향한 애정이 점점 커졌고, 정식적으로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다 2019년, 숭의동에 ‘다이아&카워시’라는 이름으로 첫 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이미 현장에서 2년 이상의 경험을 쌓아온 그는, 총 8년간 차량 외장·내장 관리와 스팀세차 분야에서 실력을 다져왔다.

다이아&카워시의 가장 큰 특징은 ‘스캔’이다. 여기서 말하는 ‘스캔’이란 단순히 눈으로 차량을 훑는 수준이 아니다. 차량이 입고되면 그는 오염의 형태, 위치, 깊이, 질감을 면밀히 분석한다.

“그냥 닦는 게 아니라, 차가 겪은 환경을 읽어야 해요. 비를 맞은 후 생긴 워터스팟인지, 철가루에 의한 오염인지, 타르가 묻은 건지… 이걸 정확히 파악하지 않으면 작업이 엉망이 됩니다.”

그래서 그는 차량을 작업하기 전, 최소 10분 이상 차량 상태를 체크한다. 때론 20분 넘게 오염도를 분석하기도 한다. 고객은 차를 맡기고 돌아가지만, 그는 그 사이에도 차량의 구석구석을 손전등으로 비춰가며 확인한다.

“이게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이걸 소홀히 하면 나중에 다시 손보게 돼요. 결국 한 번에 끝내려면 시작이 중요하죠.”

“세차장이니까 많으면 좋지 않냐고요? 저는 아니라고 봐요.” 다이아&카워시의 하루 예약은 철저히 5대 이하로 제한되어 있다. 인근 세차장이 하루 20~30대 차량을 처리하는 것과 비교하면 적은 수치다. 하지만 이 대표는 오히려 이것이 ‘고객 만족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많이 받으면, 대충하게 됩니다. 작업 시간이 짧아지고, 손이 대충 움직이죠. 저는 그런 식으로는 절대 못 합니다. 그래서 하루 5대. 그 대신 시간은 얼마든지 씁니다. 새벽 1시든, 6시든, 제 만족이 될 때까지.”

이 철학이 생긴 데는 뼈아픈 경험이 있다. 사업 초기에 맡은 첫 광택 작업. 검정색 대형 승용차였다. 제대로 알고 하겠다는 의욕만으로 시작했지만, 예상과 달리 약재가 자국으로 남고, 얼룩이 지며 수차례 반복작업이 필요했다.
“시계를 보니 새벽 1시였어요. 근데 끝이 안 났어요. 결국 밤샘해서 아침 6시에 마무리하고, 고객 출근시간에 맞춰 차량을 전달했습니다.”

그 날 이후, 그는 확신을 얻었다. *“대충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이 대표의 작업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스팀 세차 ▲광택 ▲실내 크리닝 ▲디테일링. 그중에서도 핵심은 단연 ‘스팀세차’다.

“보통은 물을 뿌리고 거품을 내서 닦잖아요. 그런데 스팀세차는 고온 스팀을 차량 표면에 분사해 오염을 분해합니다. 물보다 침투력이 높아서 묵은 때까지 제거되고, 친환경적이에요. 아이 태우는 차량이나 애완동물 동승 차량엔 정말 좋습니다.”

그는 차량에 따라 약품의 농도, 스팀의 온도, 분사 압력까지 조절한다.

“같은 차량도, 상태는 매번 달라요. 어떤 날은 타르가 많이 붙어 있고, 어떤 날은 새 배설물이 굳어 있어요. 그래서 모든 작업이 메뉴얼이 아닌 ‘맞춤형’입니다.”

또한 차량 틈새, 시트 밑, 송풍구 안쪽, 핸들 이음새 등 손이 잘 닿지 않는 부분까지 작업하는 디테일링은 고객 만족도를 크게 높인다.
“손이 안 가는 곳은 브러시나 특수 솔로 닦아요. 특히 실내는 알레르기 유발 요소도 많아서, 시트 탈거까지 하고 세정하는 경우도 있어요.”

현재 이 대표는 숭의동 본점을 중심으로 문학동, 간석동, 김포까지 총 4곳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문학동과 간석동의 지점은 태권도 선수인 아들의 운동부 부모님들이, 김포 지점은 기존 고객이었던 지인이 창업한 사례다.
“다들 기존 일터에서 어려움을 겪다가, 제가 하는 일을 보고 관심을 가졌어요. 저는 노하우를 나눠드렸고, 지금은 제 체인처럼 운영되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프랜차이즈’는 아니지만, 그는 다이아&카워시의 운영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네트워크를 늘려가고 있다.
“언젠가는 법인화도 하고 싶어요. 하지만 지금은 숫자보다, 그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이 더 중요합니다.”

이은재 대표는 인터뷰 마지막에 고객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고객님들, 저는 여러분 차량을 제 차라고 생각하고 작업합니다. 제가 만족하지 않으면 절대 끝내지 않아요. 믿고 맡겨주시면, 그 기대 이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그의 말은 단순한 마케팅이 아니었다. 그는 차량을 ‘물건’이 아닌, 누군가의 일상과 애정이 담긴 공간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은재 대표는 그렇게, 오늘도 하루 다섯 대의 차량을 정성껏 ‘읽고’, ‘돌보고’, ‘되살리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믿음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다이아&카워시’. 이 곳에서 차를 맡긴 고객은 모두 하나같이 말한다.
“차가 아니라 마음을 씻고 가는 곳이다.”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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