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에 미국은 침묵…동맹만 강조

트럼프 대통령, 이례적 침묵…루비오 국무장관 “동맹 현대화” 강조

유럽·아시아는 축하 속 기대와 경계…경제·안보 갈등 현실화 전망

<사진: AI image. antnews>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지난 6개월간 이어진 정치적 혼란이 일단락됐다. 이에 따라 국제 사회의 반응도 잇따르고 있으나,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미국의 조용한 대응이다.

 

백악관은 63한국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렀다며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직접적인 언급이나 축하 메시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계엄령 논란과 같은 정치적 국면에 대해 트럼프가 비교적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했던 것과 대조된다.

 

이에 대해 모스 탄 리버티대 법·정부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한국의 계엄 사태에 대한 언급을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대신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미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미국과 한국은 상호방위조약과 공유된 가치, 깊은 경제 관계에 기반한 철통같은 동맹을 유지하고 있다우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전략적 환경의 요구와 경제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을 현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관세 인상과 방위비 분담 협상 등의 긴장 요소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미국 내 극우 진영의 반응은 대조적이다. 정치 활동가 로라 루머는 소셜미디어 X한국의 명복을 빈다. 공산주의자들이 한국을 장악했다고 주장하며 이재명 당선인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같은 극단적 반응은 트럼프 행정부와 새 한국 정부 사이의 외교 마찰 가능성을 시사한다. 유럽과 아시아 주요국들은 보다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X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한미 동맹과는 별개로 한국과의 협력 의지를 밝혔다.

 

영국 BBC이재명 당선인이 분열된 한국을 통합하고 트럼프 행정부와의 민감한 협상을 이끌어야 한다고 보도하며 한국의 새 외교 과제를 조명했다.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미일 동맹을 고도화하듯, 한국과의 관계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혀 한미일 삼각협력의 유지가 과제로 남았음을 시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특히 경제와 안보 부문에서 트럼프 행정부와의 갈등 가능성에 직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산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했고,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추가 관세도 예고한 바 있어, 한국 수출산업에 타격이 우려된다. 이에 대해 문정인 전 외교안보특보는 이러한 관세가 시행될 경우 한국 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안보 측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이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을 지속적으로 표명해왔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추구하며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에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한미 협상에서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계엄 사태로 분열된 국민을 통합하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에서 한국의 이익을 지켜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하고있다. 이처럼 국제 사회는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첫 외교적 행보를 주목하고 있으며, 특히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설정이 향후 한반도 정세와 경제적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작성 2025.06.07 10:02 수정 2025.07.1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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