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흥시 은행동 '제이영어 리드인 독서토론논술' 지승희 원장 © 제이영어 리드인 독서논술학원 |
시흥시 은행동에 위치한 ‘제이영어 리드인 독서논술학원’은 원서와 한글 책을 읽으며 지구력, 집중력 및 어휘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 공간이다. 지승희 원장은 “아이들에게 단순히 영어 실력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목표”라며 학원의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지 원장은 오랜 기간 영어 교육에 몸담아왔다. 외국계 회사, 기간제 교사, 방과후 수업과 공부방 경험을 거친 후, 2023년 10월 ‘제이영어 리드인 독서논술학원’을 오픈했다. 그녀는 공교육 현장에서 영어 교육의 한계를 느꼈다고 한다.
“초등학교에서 4년 동안 배우는 영어 교과서 내용을 A4 용지에 적으면 겨우 4장 분량밖에 되지 않아요. 아이들은 영어를 배우지만,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승희 원장은 원서를 중심으로 영어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하지만 영어 실력을 키우는 과정에서 또 다른 문제를 발견했다.
 ▲ 사진 = 제이영어 리드인 독서토론논술 |
“초등학교 3학년이 미국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를 읽을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영어 문장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한글 문해력이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영어 단어는 알고 있는데, 정작 한글 뜻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녀는 한글 독서 논술 교육을 병행하기로 했다. 아이들이 영어뿐만 아니라 국어 실력도 함께 키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 원장은 높은 영어 실력의 핵심은 한글 독해력에 있다고 강조한다. “많은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가 영어를 못하는 이유는 영어 학습량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하세요. 그런데 실제로 테스트를 해보면 아이들의 국어 실력이 문제인 경우가 많아요. 영어를 배우려면 문장을 해석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한글 독해력이 부족하면 영어 독해도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녀는 학원에서 아이들의 한글 문해력을 테스트하고, 필요하면 독서논술 프로그램을 병행하도록 권유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학부모들이 한글 교육의 중요성을 실감하지 못한다고 한다. “교육열이 높은 지역일수록 한글 독서 교육을 최우선으로 둡니다. 그런데 대부분 지역에서는 아직 그 인식이 부족한 편이에요. 영어 실력을 상위로 키우고 싶다면, 반드시 한글 실력부터 다져야 합니다.”
제이영어 리드인 독서논술학원의 특징 중 하나는 아이들이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지 원장은 직접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맞춤형 학습을 진행한다.
“아이들이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을 바탕으로 추론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중요해요. 처음에는 한 문장을 쓰는 것도 힘들어했던 아이가 점점 더 긴 글을 써 내려가고,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 되죠.”
▲ 사진 = 제이영어 리드인 독서토론논술 지승희 원장 |
그녀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영어도, 국어도 결국은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단어를 많이 외우는 것도, 그 단어를 활용해서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도 모두 역량을 키우는 것이죠.”
지 원장은 아이들에게 단순히 학습적인 성취를 넘어, 더 큰 가치를 깨닫게 해주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학원의 수업 과정에서 ‘스톤 스프(Stone Soup)’라는 원서를 활용한다고 소개했다. “이 책은 나눔과 협력의 가치를 담고 있어요. 마을 사람들이 처음에는 각자 문을 걸어 잠그고 살아가지만, 수도승들이 ‘스톤 스프’를 만든다는 명목으로 공동체를 형성하게 되죠. 결국 마을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것을 조금씩 내놓으며 함께 따뜻한 스프를 만들어가요.”
그녀는 이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이유를 설명한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공부를 왜 하느냐’고 물어보면, ‘엄마가 시켜서요’,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요’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저는 공부의 진짜 이유는 ‘나누기 위해서’라고 생각해요. 내가 가진 지식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때 진정한 배움이 이루어지는 것이죠.”
학원에서의 교육은 아이들에게도 변화를 가져왔다. 처음에는 한 문장을 쓰는 것도 어려워했던 아이가 2년 만에 유창한 문장을 써 내려가고, 해외여행을 갔을 때도 외국인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한 어머님께서 ‘우리 아이가 괌에서 외국인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감사하다고 연락을 주셨어요. 그럴 때 정말 보람을 느끼죠.”
지승희 원장은 앞으로도 아이들이 ‘배움을 통해 성장하고,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한다. “책을 읽고 공부하는 이유는 결국 나눔과 행복을 위한 것입니다. 저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배운 것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자연스럽게 깨닫길 바랍니다.”
제이영어 리드인 독서논술학원은 단순히 영어를 배우는 곳이 아니다. 아이들이 언어를 통해 사고력을 키우고, 궁극적으로는 배움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깨닫는 곳이다. ‘지식이 곧 힘’인 시대, 지승희 원장이 만들어가는 배움의 공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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