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지식을 주입하기 전에 정서적 안정감을 먼저 선물해야 합니다. 40년 전 첫 제자를 만났을 때부터 품어온 이 신념이 이제 과학적으로 입증됐습니다."
미드웨스트대학교(Midwest University)의 '하트브레인' 하은 교수가 자신의 교육철학을 뒷받침하는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하트브레인 하은 교수가 발표한 논문 'A Study on the Effect of Children's Brain Development Training on the Improvement of Metacognitive Abilities(아동 두뇌발달 훈련이 메타인지 능력 향상에 미치는 영향)'는 미드웨스트대학교 전문학술지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4세에서 10세 사이 아동 10명을 대상으로 8주간 마인드풀니스 기반 두뇌발달 훈련을 실시했다. 하은 교수는 "처음에는 조금만 어려워도 '못해요', '몰라요'를 연발하던 아이들이 8주 후에는 '잠깐, 다시 생각해볼게요'라고 말하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실제 연구결과는 놀라웠다. 웩슬러 유아지능검사(WPPSI-IV)로 측정한 전체지능지수에서 평균 이상 점수를 받은 아동이 훈련 전 1명에서 훈련 후 7명으로 7배 증가했다. 특히 처리속도지수에서는 평균 이하였던 7명의 아동이 모두 평균 범위로 상승하는 극적인 변화를 보였다.
참여한 10세 김모군의 어머니는 "아이가 화가 날 때 예전엔 소리를 지르고 울었는데, 이제는 '엄마, 나 지금 화나는데 심호흡 좀 할게'라고 말한다"며 "집에서도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느낀다"고 전했다.
하은 교수의 '하트브레인' 교육철학은 단순한 별명이 아니다. 40년간 유치원 현장에서 수천 명의 아이들을 만나며 체득한 "감정이 먼저, 인지는 그 다음"이라는 철학을 뇌과학적 근거로 체계화한 독창적 교육법이다.
"아이가 매일 듣는 말투의 정서적 온도가 그 아이의 신경회로를 구성합니다. 따뜻하고 안정적인 감정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스스로 생각하고 조절하는 능력, 즉 메타인지 능력이 자연스럽게 발달하죠."
연구에서 활용된 마인드풀니스 기반 프로그램은 하은 교수가 개발한 '피카소 마음교육'의 핵심 요소들로 구성됐다. 아이들은 8주간 주 1회 30-45분씩 호흡에 집중하고, 자신의 감정을 판단하지 않고 관찰하는 방법을 배웠다.
통계분석 결과 세 가지 연구가설이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입증됐다. 두뇌발달 훈련 참여 아동의 메타인지 능력 향상(p=0.00), 마인드풀니스 훈련의 주의집중력과 정서조절 개선 효과(p=0.01), 문제해결 상황에서의 메타인지적 전략 사용 증가(p=0.012) 등이다.
한국유아교육학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감정교육은 '부드러운 교육'으로 여겨져 체계적 연구가 부족했는데, 하은 교수의 연구는 감정교육의 인지적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하트브레인 하은 교수는 "메타인지는 자신의 사고과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능력으로, 평생학습의 핵심"이라며 "이번 연구결과가 교육현장에서 '마음 먼저, 머리는 그 다음'이라는 교육 순서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하트브레인 하은 교수는 현재 미드웨스트대학교 두뇌상담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하은유치원 대표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교육학 박사 학위(두뇌영재교육 전공)를 취득한 후에도 현장을 떠나지 않고 매일 아이들과 만나며 이론과 실무를 연결하는 드문 교육자다.
그는 "대학에서는 이론을,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는 시간에는 모두 제 연구의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의 변화를 과학적으로 입증해 더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법을 개발하겠다"라고 밝혔다.
하트브레인 하은 교수의 연구논문은 미드웨스트대학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그의 교육철학이 담긴 저서 ‘행복한 아이는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피카소 마음교육’을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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