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유인촌 장관과 프랑스 문화부 라시다 다티(Rachida Dati) 장관은 5월 20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문화부 청사에서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문화 분야 협력에 관한 의향서(LOI, Letter of Intention)’ 를 체결하고 양국 간 문화 협력의 토대를 한층 강화했다.
프랑스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다수 보유국이자 영화, 패션 등 다양한 문화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해온 대표적인 문화강국으로, 2024년 기준 외래 방문객 세계 1위 국가다.
한국과 프랑스는 1886년 수교 이래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이어왔으며, 1965년에는 한불 문화기술과학 협정을 체결해 협력 기반을 제도화했다. 특히 2015~2016년에는 양국 정상 합의로 수교 130주년 기념 ‘한불 상호교류의 해’ 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총 492건(문화 분야 389건)의 대규모 교류 행사를 펼쳤으며, 이를 통해 양국의 동반자 관계는 실질적으로 강화되었다.
이번에 체결된 문화협력 의향서(LOI)는 기존 협정보다 협력 범위와 내용을 구체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문화협력의 실효성을 높이고 협력 기반을 다졌으며, 주요 협력 내용은 문화·예술·유산 분야 관련 기관 간 구조화된 협력 체계 구축으로 공연·전시·홍보 등 문화예술 활동 분야의 공동 제작 및 교류 확대, 영화, 시청각 콘텐츠, 게임 등 문화산업군 전반에 걸친 협력사업 추진, 무형·자연유산의 보호와 보존, 접근성 향상을 위한 협력 강화다.
이번 의향서는 양국이 단순한 교류를 넘어 전문기관 간 지속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어 향후 양국 문화 산업의 상호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문체부는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전역에서 다채로운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전개할 예정이다. 6월 4일 수교 기념일에는 특별행사가 열리며, 프랑스 최대 규모의 국제도서전 중 하나인 파리도서전(Livre Paris)에서는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해 국내 출판과 문학 콘텐츠를 소개한다. 또한, 세계적인 공연예술축제인 아비뇽 페스티벌에서는 ‘한국 포커스’ 행사가 마련되어 한국 공연예술의 현주소를 세계 무대에 선보인다.
이 외에도 문체부는 프랑스의 주요 문화거점도시인 투르, 낭트, 몽펠리에, 툴루즈 등과 협력하여 ‘한국문화축제(Korean Cultural Festival)’ 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파리 외 지역에서도 한국문화를 폭넓게 알리고, 상대적으로 한국문화 접근이 어려운 지방 도시 주민들과의 문화적 접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LOI 체결은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이라는 역사적 시점에서 양국 간 문화 동반자 관계를 한층 심화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유럽 내 한국문화 확산과 콘텐츠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문화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