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영 행정사 (사진=리안행정사사무소) |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 일대는 서울의 새로운 행정·법률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 지역은 다양한 법률기관과 전문사무소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법률 서비스 수요자들의 접근성이 눈에 띄게 좋아진 곳이다. 특히 최근 출입국·외국인청 이전 소식과 함께 관련 민원 수요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외국인 행정 업무의 최전선에서 전문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리안행정사사무소’의 김보영 행정사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김보영 행정사는 현재 행정안전부 인증 일반행정사 자격뿐만 아니라 외국어번역행정사 자격까지 동시에 보유한, 보기 드문 복수 자격의 소유자다. 그것도 영어와 프랑스어 두 언어 모두에서 외국어 번역행정사 자격을 취득했다. 특히 행정업무와 더불어 외국어 기반의 전문 번역과 번역인증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사진=리안행정사사무소 |
그녀는 “행정사 자격은 일반 행정사, 외국어 번역 행정사, 해사 행정사로 나뉘며, 각각의 업무 분야가 다르다”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일반 행정사는 민원서류 작성, 인허가 신청, 행정기관 제출 대행 등 민원업무 전반을 수행하고, 외국어번역행정사는 외국어 문서의 번역과 함께 번역문의 공신력 확보를 위한 번역확인서 발급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사진=리안행정사사무소 |
이처럼 복수의 자격을 갖춘 그녀의 이력도 독특하다. 김보영 행정사는 이 업계에 들어오기 전, 약 10년간 주한 외국 대사관에서 영사업무 및 통번역 담당으로 근무하며, 각종 공적문서와 외국인 대상 민원행정업무를 다뤘다. 그 시절의 경험이 지금의 전문성과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대사관에서 일할 당시, 외국인 출생신고, 혼인신고, 체류자격 변경과 같은 영사업무와 함께 프랑스어와 영어 통번역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그때 느꼈죠. '아 이런 민원행정과 외국어를 결합해 전문적으로 공신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식 자격이 있다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행정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퇴직 후 곧바로 자격증을 취득해 사무소를 열게 되었습니다 "
사진=리안행정사사무소 |
그녀는 2023년 삼성동에서 ‘리안행정사사무소’를 개업해 활발히 활동해 왔다. 이후 문정 법조타운으로 사무소를 확장·이전하며, “법률·행정 수요가 집중된 이 지역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보다 신속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김 행정사는 외국인 대상 비자, 체류자격 뿐만 아니라, 각종 인허가, 외국인 투자법인, 비영리법인 설립 등 폭넓은 행정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대상 행정업무에 빠질 수 없는 외국어 번역과 공증·아포스티유 지원을 내국인의 해외서류 업무까지 폭넓게 확장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각종 언어로 된 번역인증, 원본대조필 사례사진 (사진=리안행정사사무소) |
김 행정사의 업무는 단순히 행정 문서를 처리하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기자가 가장 인상 깊게 들었던 부분은 ‘고객과 함께 삶을 동행하는 일’이라는 그녀의 업무 철학이었다.
“미국 국적의 한 교포 고객님이 계셨어요. 한국인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했고, 성인이 되어 미국 국적을 선택, 한국 국적 상실, 이후 다시 한국으로 취업 이주, 한국인 배우자와의 혼인, 그리고 자녀 출산까지… 그분의 인생의 중요한 국면마다 제가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체류자격을 변경하고 신고 절차를 대신한 것이 아니라, 그 분의 삶 전체를 행정적으로 함께 걸어간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어느 순간부터는 ‘고객’이라는 말보다 ‘동반자’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관계가 되더라고요.”
특히 외국어 번역 인증과 출입국 관련 행정대행 업무는 단순한 행정처리를 넘어 민감한 개인정보와 인생의 큰 전환점을 함께 다루는 일이기에, 그녀는 “엄청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고객과 상담하는 모습 (사진=리안행정사사무소) |
김 행정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기자는 행정사라는 직업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변호사나 세무사’처럼 특정 전문직에만 의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일상에서 겪는 각종 민원이나 생활 속 행정 문제와 관련된 실무에서는 행정사의 역할이 크고, 특히 외국인 대상 업무에 있어서는 오히려 더 밀착된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임을 깨달았다.
김보영 행정사는 현재 다양한 국가의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달부터 서래글로벌빌리지센터와 협력하여 외국인 대상 무료 행정자문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하며, 더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행정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취득한 공인중개사 자격을 바탕으로 외국인 주거·부동산 행정 지원 서비스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김 행정사는 “비자·체류·생활 정착까지 고객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 설계하는 행정 동반자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전하며, 문정 법조타운에서 출입국 업무의 거점 사무소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장도 고려 중이다.
김보영 행정사가 주한외국대사관 공식행사에서 외국어 통역과 진행을 맡은 모습 (사진=리안행정사사무소) |
특히, “행정이라는 제도와 외국어라는 언어의 간극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연결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외국인과 내국인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진정한 행정 동반자가 되기 위해 더 활발하게 활동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면서 ‘행정이라는 것이 단순히 서류를 다루는 일이 아니라, 누군가의 인생을 연결해주는 일이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연결의 가교 역할을 진심을 다해 수행하는 사람이 바로 김보영 행정사인 듯 했다. ‘리안행정사사무소’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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