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재단은 오는 8월 31일까지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 2층 전시실 전관에서 2025년 상반기 기획전으로 ‘변주; 한국 전통 도자의 재해석’ 앙코르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10월, 아시아 최대 미술시장 중 하나인 홍콩 ‘2024 파인아트 아시아(Fine Art Asia)’에서 선보였던 전시를 국내 실정에 맞게 새롭게 구성한 귀국전이다.
전시는 조선백자의 우아한 곡선, 고려청자의 비색과 연리문, 철화·청화백자의 회화적 요소 등 한국 전통 도자의 정수를 오늘날의 시각으로 어떻게 ‘변주’하고 있는지 조명한다.
참여 작가는 강민수, 김덕호, 김호정, 박성욱, 양지운, 유의정, 이동하, 이송암, 이정용 등 총 9명으로, 각자의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한 전통 도자 작품 약 110점을 전시한다. 각 작가별로 구성된 전시 공간은 개인전 형식으로 꾸며져 관람객들이 작품 세계에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연출됐다.
강민수 작가는 양구 백토와 장작가마를 이용해 조선시대 백자대호, 이른바 ‘달항아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김덕호 작가는 ‘면치기’와 ‘연리문’ 기법을 융합한 ‘흔적 시리즈’로 시간의 흐름을 담은 백자를 선보인다. 김호정 작가는 고대 빗살무늬 토기와 조선백자 형태를 기반으로 청화와 철화 색감을 결합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구현했다.
이외에도 분청사기의 ‘덤벙 기법’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박성욱 작가, 고려 금속공예의 ‘금입사 기법’을 도자 표면에 확장시킨 양지운 작가, 고려청자의 비색을 현대적으로 변형한 이동하 작가의 작품들도 함께 전시된다.
또한, 흑자의 전통 정서와 작가의 내면세계를 기하학적으로 표현한 이송암 작가, 조선 후기 가마터에서 발굴된 백자 요도구 ‘갑발’을 모티프로 한 이정용 작가, 청화백자의 ‘입호’ 형태에 용문과 모란당초문 등 전통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유의정 작가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한국도자재단 공식 누리집(kocef.org) 또는 경기도자미술관 홈페이지(gmocc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한국 현대 도예의 수준을 국내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 뜻깊은 자리”라며, “전통 도자의 미학과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며 실험을 이어가는 작가들의 열정이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