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세영 원장 (사진=로렌잉글리시) |
서울 은평구 진관동. 다소 조용한 아파트단지 상가에 자리한 한 영어교습소가 학부모들과 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바로 '로렌잉글리시'다. 영어를 포기했던 아이들까지 다시 즐겁게 영어를 시작하고, 영어책을 스스로 읽으며 자부심을 느끼는 이곳. 그 특별함의 비결을 직접 듣기 위해 장세영 원장을 인터뷰했다. 그녀의 이야기는 단순한 교육 이상의 진심과 사명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여기는 영어를 처음 접하거나, 혹은 한 번 실패했던 아이들이 다시 영어를 좋아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곳이에요.”
사진=로렌잉글리시 |
장세영 원장은 '로렌잉글리시'를 이렇게 설명했다. 특히 영어를 싫어하게 된 아이들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처음부터 다시 즐겁고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장 원장의 이력은 다소 이색적이다. 7세 때 부모님의 유학으로 미국에 건너가 양국을 오가며 성장했고, 대학에서는 마케팅을 전공했다. 아이를 낳고 한국에서 육아를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영어 교육’의 필요성을 느꼈고, 엄마표 영어를 실천하기 시작했다.
사진=로렌잉글리시 |
“저는 영어를 배운 사람이 아니라 모국어처럼 습득한 사람이에요. 아이도 영어를 어렵지 않게 느꼈으면 했고, 처음 목표는 아이랑 영어 애니메이션을 자막 없이 보는 것이었죠.”
그러나 시중 영어 유치원의 가격, 강제성, 비현실적인 언어 구성에 실망한 그녀는 결국 직접 가르치기로 결심했고, 주변 지인들의 요청이 이어지면서 공부방을 열게 되었다. 이후 점차 전문성을 키우며 지금의 로렌잉글리시로 성장시켰다.
![]() 사진=로렌잉글리시 |
장 원장은 영어교육에서 ‘처음’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영어에 대한 첫인상이 아이의 평생 학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어떤 아이는 영어 영상만 나와도 TV를 꺼버리고, 영어 단어를 들으면 귀를 막아요. 그만큼 잘못된 시작이 아이에게 얼마나 큰 부담이 되는지 알게 되었어요.”
사진=로렌잉글리시 |
‘로렌잉글리시’는 알파벳만 알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해, 아이들이 성취감을 느끼며 영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돕는다. 파닉스 교육도 기존 방식과 달리 실생활 중심의 읽기 연습을 통해 접근한다.
![]() 사진=로렌잉글리시 |
뿐만 아니라 수업 후반부에는 문법과 말하기 능력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커뮤니케이션 중심’ 수업이 진행된다. 배운내용을 바탕으로 매일 대화 연습을 통해 말문을 트고, 아이 스스로 문법의 쓰임을 익히는 구조다.
사진=로렌잉글리시 |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낭독하고, 길거리 표지판도 읽으려는 걸 보면 정말 뿌듯하죠. 영어에 대한 인식 자체가 바뀌는 걸 느껴요.”
장 원장은 특별히 두 아이의 이야기를 꺼냈다. 한 아이는 영어 학원에 적응하지 못해 몇 년을 쉬었다가 이 곳에 와서 다시 영어에 흥미를 붙인 경우다. 현재는 2년 넘게 꾸준히 다니며 성실하게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로렌잉글리시 |
또 다른 아이는 대형 영어학원을 매일 다녔지만 알파벳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채 이 곳에 왔다고 한다. “불과 며칠만에 알파벳을 익히고 바로 책을 읽기 시작했죠. 지금은 길거리에서 영어 표지판도 읽곤 합니다.”라고 장 원장은 미소지었다.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그녀가 계속 교육자의 길을 걷게 하는 원동력이다.
향후 계획을 묻자, 장 원장은 겸손하고 단단한 답변을 내놓았다.
![]() 사진=로렌잉글리시 |
“크게 확장하고 싶은 욕심은 없어요. 아이들을 하나하나 직접 케어하는 것이 지금 저에겐 가장 중요해요. 그래서 지금 이 공간에서, 지금의 아이들을 더 잘 가르치는 것이 목표예요.”
그녀는 오랜 꿈으로 ‘엄마표 영어’에 관한 책을 쓰고 싶다고도 밝혔다. 육아 중인 학부모들에게 경험을 나누고 싶다는 따뜻한 마음이 담긴 포부다.
사진=로렌잉글리시 |
마지막으로 학부모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장 원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이들을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아이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여기며 정성껏 가르치겠습니다. 영어가 아이들에게 부담이 아닌 즐거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사진=로렌잉글리시 |
장세영 원장의 말 속엔 '교육' 그 이상의 진심이 묻어 있었다.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영어를 ‘좋아하게’ 만드는 것에 집중한다는 철학은 기존 영어 교육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다.
사진=로렌잉글리시 |
규모보다 깊이를 택한 ‘로렌잉글리시’의 교육 방식은 분명 학부모와 학생들로 하여금 신뢰를 얻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장세영 원장의 진심이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의 ‘영어 자존감’을 세워주는 길잡이가 되길 기대해 본다.
로렌잉글리시
서울 은평구 진관2로 77 207동 B115호 (1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