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는 6.25 전쟁 당시 입헌군주제 국가였으며, 황제 하일레 셀라시에의 통치 아래 있었습니다. 셀라시에 황제는 1916년에 권력을 잡았으며, 1930년에는 황제로 즉위하였습니다. 1936년에는 이탈리아의 침략으로 인해 영국으로 망명했으나, 1941년 귀국 후 유엔의 창설에 기여했습니다.
6.25 전쟁 직후, 유엔의 참전 요청에 즉각 응한 셀라시에 황제는 1951년 파병식에서 병사들에게 "사지가 멀쩡히 돌아오면 절대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죽음을 각오한 전투를 독려했습니다. 이러한 결연한 의지는 에티오피아 군의 사기를 높였고, 그들의 희생이 자유를 위한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출정식을 거행한 황제의 마음을 되새기며, 우리는 오랜 비행 시간에도 불구하고 기쁜 마음으로 에티오피아에 도착했습니다. 그의 결단과 헌신을 기억하며, 우리는 그곳에서의 경험을 소중히 간직하고자 합니다.
이번 에티오피아 방문은 한국전쟁참전국기념사업회 신광철 회장의 주선과 장강 주에티오피아 한국대사. 신광철 회장과 백승주 참전기념사업회 회장을 비롯해 밥상공동체 허기복 대표, 대한민국해양연맹 문병옥 사무총장, (주)한전MCS 김대원 부장 등 각계 인사들과 함께 봉사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특히 밥상공동체 허기복 대표의 지원으로 교육센터에 1억 3천만 원 상당의 기부금이 전달되어 현지 주민들의 교육 인프라 개선에 기여했으며,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들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 지원 프로그램이 주목받았습니다. 이번 행사는 과거의 역사적 유대를 현실적 협력으로 승화시키며 상생의 모델을 제시한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한국늘사랑회 김상기 회장과 함께한 일행들은 이번 방문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그들의 후손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트리니티 교회에서는 전사한 군인들의 122개 비석을 둘러보며 그들의 희생을 기렸고, 참전용사 후손들의 밴드 공연과 합창단의 아리랑 공연 후에는 네 쌍의 합동 결혼식이 성대하게 치러졌습니다. 방문단은 명성의과대학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한국전 참전 순직자 자녀들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며, 손자녀 합창단에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특히, 꼬쉐 지역의 거대한 쓰레기 매립장에서 살아가는 아이들과 가족들의 어려운 생활 환경을 보며 가슴이 미어지는 감정을 느낀 방문단은, 대한민국 해양연맹과 한전 MCS 등과 협력해 참전용사 집수리 작업을 도왔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참전용사들의 자부심과 명예를 회복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에티오피아 대사관의 정강 대사와의 만남에서도 방문단은 한국과 에티오피아의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양국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했습니다.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에티오피아 사람들과 깊은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도 양국 간의 협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상기 회장과 함께한 이번 방문단의 봉사 활동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참전용사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그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들의 따뜻한 마음과 진심 어린 노력이 에티오피아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에티오피아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고, 양국이 함께 번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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