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4억 투입”…충남형 맞춤 숲 가꾸기 대작전

기후위기 극복부터 산불 예방까지…1만7천ha 숲에 새 숨결

경제림부터 공익림, 취약계층 일자리까지 아우르는 지속가능 프로젝트

산림 생태 복원은 물론 지역경제 활력까지 노리는 ‘숲의 리디자인’

[사진 출처: 충청남도 제공]

충청남도가 기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산림의 생태·경제적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역대급 규모의 숲 정비에 나선다. 도는 올해 총 34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맞춤형 숲 가꾸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총 대상 면적은 1만7136헥타르에 달하며, 구체적으로는 ▲조림지 가꾸기 1만4113ha ▲어린나무 가꾸기 1283ha ▲경제림 가꾸기 612ha ▲산불 예방 숲 가꾸기 382ha ▲공익림 가꾸기 746ha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빛이 잘 드는 건강한 숲’ 조성에 있다. 이를 통해 어린 나무들이 잘 자라도록 하고,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 환경도 함께 개선한다는 복합 목표를 추구한다. 기후 위기로 인해 중요성이 커진 산림의 공익적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경제성을 갖춘 숲도 함께 키워나간다는 복안이다.

 

도에 따르면 충남 지역 산림의 약 70%가 수령 30년 이상의 노령림으로, 탄소 흡수력이 떨어지고 숲 내부가 과밀해 생태 건강성이 위협받고 있다. 이번 가꾸기 사업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해 산림 기능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경제림 분야는 목재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목표로 정밀하게 관리하며, 공익림은 생태적 복원력과 자연재해 저항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된다. 특히 산불 예방형 숲 가꾸기는 ‘불길 사다리’로 불리는 수관 연료 확산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소나무류를 집중 관리하고 가지치기 및 솎아베기를 병행한다.

 

충남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사회에 직접적인 일자리 혜택도 제공한다. 저소득층과 취약계층 78명을 ‘숲가꾸기 자원조사단’ ‘숲가꾸기 패트롤’로 채용해 재정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들은 산림 조사, 이력 관리, 생활 민원 대응, 위험목 제거, 병해충 방제 등 현장 밀착형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산주가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동의만 하면 참여할 수 있는 국고보조사업이며, 연중 수시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지역 산림부서 또는 산림조합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충남도 산림자원과장은 “맞춤형 숲 가꾸기는 단순한 정비사업이 아니라 미래세대의 생존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은 물론, 도민 삶의 질 향상까지 이끌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의 ‘맞춤형 숲 가꾸기’ 사업은 단기적인 산림 정비를 넘어, 장기적인 생태 회복과 지역사회 통합 발전을 노리는 전략적 접근이다. 빛이 드는 숲에서 시작된 변화는 탄소중립 사회로 가는 중요한 연결 고리가 될 수 있다. 이제 숲은 단순한 자연의 일부가 아니라,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인프라로 재조명되고 있다.

 

 

 

 

 

작성 2025.05.14 11:24 수정 2025.05.1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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