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해철 기자] 구미시가 첨단기술 기반의 스타트업 유치와 육성,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며 창업 특화도시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 구미시와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의 전방위 지원 속에 주요 기업들의 성과가 잇따르고 있다.
■ 첨단 스타트업 유치와 신시장 개척
초정밀 컬러렌즈 기업 ‘컬러렌’, 대구에서 구미로 이전하며 지역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 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인 20,000DPI급 인쇄기술을 활용해 고해상도 콘택트렌즈를 제조하며, 하반기 20만 개 초도 물량을 국내 납품할 예정이다. 구미시는 클린룸 구축비 2억 원을 지원했으며, 해외시장 진출 및 20명 규모 채용도 추진 중이다.
수술용 내비게이션 기업 ㈜에이포랩은 구미형 TipTop 사업을 통해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mm 이하의 수술 정확도와 100% 영상 정합 기술로 국내 주요 병원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았으며, 서울 S병원 납품, 총 27억 원 규모 투자·보증 유치에 성공했다. 구미지역 청년 채용 확대도 병행 중이다.
■ 스타트업–지역기업 기술협력 촉진
기술 기반 스타트업과 지역기업 간 협업도 활발하다. 주물 기술을 보유한 ㈜니즈픽스는 향토기업 ㈜TSR의 자동차 반제품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주조 기술 문제 해결을 지원, 실제 협업 성과로 이어졌다. 이는 구미시가 공급망 경쟁력 강화와 기술 상생을 도모한 대표 사례다.
■ 글로벌 시장 개척 본격화
㈜에프에스엔메디컬코리아는 무안경식 3D 디스플레이 기술을 바탕으로 2024년 기준 53억 원 매출, 수출 12억 원, 투자 3억 원 유치에 성공했다. 시는 보증기관 매칭, 국비사업 연계 등 전방위적 지원으로 기업의 해외시장 확대를 지속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구미 최초 CES 혁신상 수상기업인 ㈜엑스빅은 AI 기반 골프 타겟팅 기술로 북미 100만 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구미시의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과 후속 ‘New Venture 지원사업’(1억 원)을 통해 글로벌 유망 기업으로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 구미형 창업 인프라 ‘스타트업 필드’
구미시는 초기 벤처기업 성장을 위해 **구미시종합비즈니스센터에 ‘스타트업 필드’**를 조성하고, 임대료 전액 무상·입주공간 인테리어 등 파격적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 4월 1차 입주모집에 전국에서 42개 기업이 몰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인근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인재·R&D 삼박자를 갖춘 핵심 창업 거점으로 성장 중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혁신 기술기업 유치와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구미를 글로벌 창업도시로 도약시키겠다”며 “기존의 틀을 깨는 과감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을 전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추연 구미전자정보기술원장은 “스타트업은 구미의 미래 경쟁력”이라며 “기업이 빠르게 도약할 수 있는 창업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