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에서 열린 ‘‘따또손’ 제작보고 및 느린학습지도자회의가 사회적 약자와 비주류로 분류되던 느린학습자들에게 교육권이라는 이름의 자립 기회를 제시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회의는 단순한 프로그램 발표를 넘어서, 사회통합과 경제 지속가능성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구체적 실천으로 전환한 상징적 장면이었다.
특히 감지인, 신지식인, 느린학습지도자 등 다양한 사회 주체가 한자리에 모여 ‘성장이음’이라는 공동의 비전을 공유하며, 한국형 포용 성장 모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느린학습자들이 경제 인구의 중요한 일부로 포함되는 순간이었고, 이는 교육권이 복지 차원을 넘어 경제전략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느린학습자는 일반적인 학습 속도나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리듬으로 학습을 이어가는 사람들을 뜻한다. 이들은 지적장애나 발달장애와는 구분되며, 교육 환경과 인지적 특성, 사회적 지원 체계에 따라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집단이다. 그러나 기존의 교육 제도나 정책은 ‘느림’을 장애나 결핍으로 인식하며 배제하는 경향이 강했다.
‘‘따또손’ 프로그램은 이러한 인식을 전면으로 뒤집는다. 느린학습자는 교육의 수혜 대상이 아니라,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주체로 바라보아야 하며, 이들이 갖는 잠재력은 올바른 교육권 보장과 사회적 연계를 통해 현실화될 수 있다. 이 개념은 사회통합의 새로운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2025년 5월 13일 화요일 오전 10시 30분, 성남시의회 1층 회의실에서 ‘따도손’ 제작보고 및 느린학습지도자회의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多봄교육 이경미 대표의 주관으로 감지인, 신지식인, 느린학습지도자, 사회통합 이음단체 등 다양한 사회 주체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는 ‘느린학습자의 교육권’을 중심에 두고, 그 권리가 어떻게 사회통합의 핵심 축이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였다. 회의에서는 ‘따도손’ 프로그램의 개발 과정과 철학, 느린학습자의 교육 환경 변화 필요성, 그리고 이들과 함께하는 감지인·신지식인의 역할에 대한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회의 말미에는 현장의 경험을 나누는 간담회도 마련되어 실질적인 정책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따또손’은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다. 多봄교육은 느린학습자를 단지 보호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자립 가능한 경제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했다. 고령화와 저출산이 심화되는 현재, 경제활동인구의 지속적인 확보는 중요한 사회적 과제다. 이에 따라 ‘따도손’은 느린학습자의 개별 특성을 존중하면서도 그들이 실제 사회·경제 구조 안에서 주도적으로 역할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와 훈련 과정을 담았다.
특히 프로그램 명칭인 ‘‘따또손’은 ‘따뜻한 도시의 손길’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동정이나 지원을 넘은 ‘연결’과 ‘참여’를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이는 느린학습자와 사회가 서로를 성장시키는 구조를 지향한다.
이번 ‘‘따또손" 제작보고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감지인과 신지식인이 느린학습자와 함께 실천의 주체로 등장한 점이다. 감지인은 현장 경험과 실용 지식을 바탕으로 사회 변화를 이끄는 인물군이며, 신지식인은 융합적 사고와 창의성을 통해 새로운 교육 및 사회모델을 제안해온 주체들이다.
이들은 느린학습자에게 단지 지식을 전수하는 조력자가 아니라, 동료이자 협력자로 참여한다. ‘따도손’ 프로그램 내에서 이들의 역할은 강의나 멘토링에 그치지 않고, 프로젝트 공동 운영, 콘텐츠 공동 제작 등 실질적인 협업 관계로 이어진다. 이러한 사회적 연대는 기존의 수직적 교육관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파트너십 모델로, 느린학습자의 역량 강화와 사회참여를 동시에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따또손’ 프로그램의 가장 큰 기대효과는 느린학습자를 사회의 변두리에서 중심으로 옮겨놓는 데 있다. 교육을 통한 단순한 기능 향상이 아니라, 지역사회 내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주체로 자리매김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느린학습자는 더 이상 사회복지의 대상이 아닌, 경제에 기여하고 문화를 풍요롭게 하는 능동적인 구성원으로 인식된다. 또한 감지인과 신지식인, 그리고 다양한 협력 기관이 함께하는 구조는 지속적인 네트워크와 상호 학습을 가능하게 하여,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자립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나아가 이 모델은 향후 타 지역, 타 집단에도 확장 가능한 사회통합 정책의 모범 사례로 기능할 수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가 더해져 ‘따또손’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대한민국축복봉사단 김보미 단장은 “느린학습자와 ‘따또손’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전문적인 강사교육 체계가 반드시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강사들이 느린학습자의 특성과 학습 리듬을 이해하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대학교 이택호 교수는 “가정에서의 교육이 가장 강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느린학습자 교육의 출발점은 언제나 ‘가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부모교육과 가정 환경의 역할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이경미 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무리하며 “느림은 가능성이다. 사회가 손을 내밀면 느린학습자도 반드시 함께 갈 수 있다”고 전했다.
多봄교육은 앞으로도 느린학습자의 권리와 역량을 강화하는 정책적 실험을 지속할 계획이다.
){kind=small}
){kind=small}
){kind=small}
){kind=small}